김연재 Kim Yeonjae 말구름 Speech Cloud
말구름은 말풍선 군집을 통해 담화 텍스트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프로젝트입니다.
말풍선은 이야기 속 인물의 말, 생각 등을 담는 만화적 장치로 우리에게 익숙합니다. 만약 줄글로 구성된 담화를 말풍선에 하나씩 실어 평면에 펼쳐 놓는다면, 이 말풍선들은 말과 말이 맺는 관계를 반영하며 서로 엉기어 마치 구름과 같은 모습이 될 것이라는 가정이 프로젝트의 근간을 이룹니다.
그림 속 긴 구름을 형성하는 말들은 두 인물의 담화로, 빅토르 아임의 2인극 『무대 게임』(김보경, 지만지드라마)의 텍스트를 빌려왔습니다. 동일한 내용을 정갈하게 편집한 책이 그림과 함께 전시 공간을 구성합니다.
Speech Cloud is a project that deconstructs and reassembles a series of dialogues through a group of speech bubbles.
Speech bubbles are familiar to us as a graphic convention used commonly in comic books and cartoons to allow words to be understood as representing the speech or thoughts of a given character in the story. The basis of this project is the assumption that dialogues, when loaded onto speech bubbles one by one and spread on a flat surface, will be entangled to form a cloud-like shape reflec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words.
The words that form the cloud in the picture are the dialogues of two characters from 『Jeux de scène』, a two-person play written by Victor Haïm. A neat book, with the same content edited, composes the exhibition space along with the picture.

< 소개 >

희곡 속 담화를 분해하여 지극히 만화적인 장치인 말풍선에 담고, 이것들을 마치 구름과 같은 커다란 군집으로 만들었습니다.
한 작품의 모든 텍스트를 말풍선으로 치환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.
여타 그림 없이 말풍선만을 이용하여 말의 흐름을 표현하는 것을 작업의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,
말풍선끼리의 밀도와 말풍선 군집의 큰 형태는 대화의 양상으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.

< 그림1-3 (1100mm*37mm) >

그림1 - 대화가 평범하게 전개되기 때문에, 말풍선의 밀도와 흐름이 단조롭습니다.
그림2 - 대화가 급격히 격한 싸움으로 변해가기 때문에, 말풍선의 밀도가 가장 높아집니다.
말풍선 흐름 자체의 방향이 제한되며, 전체적인 군집의 형태에도 긴장감이 생깁니다.
그림3 - 화해의 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, 말풍선의 밀도가 낮아지며 긴장감이 완화됩니다.
말풍선 흐름 자체의 방향이 자유로우며, 전체적인 군집의 형태 역시 넓게 퍼지게 됩니다.

< 희곡 책, 『무대 게임』 (120mm*190mm) >

그림에 이용된 텍스트가 그대로 담긴 희곡 책입니다.
『무대 게임』은 그림과 함께 전시 공간을 구성하며, 이 책을 지도 삼아 말풍선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안내합니다.

< 전시 현장 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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